좋았던 것을 기록해요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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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1/06/07 어쩌면 이 소녀는 하얀 설탕, 고소한 크림, 갓 피어난 복숭아꽃, 잘게 빻은 진주 조각과 에메랄드를 담근 냇물, 설원 위에서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햇빛, 맑은 시냇물 속 조약돌 아래의 새파란 이끼, 그리고 다람쥐가 놓고 간 작은 도토리 같은 것을 한데 모아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른다.
    // 프리드리히, 악역 황녀님은 과자집에서 살고싶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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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1/05/06 이토록 애끓는 충의가 어떻게 사랑보다 부족할 수 있겠는가.
    // 리샤,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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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1/05/06 나는 안다. 오늘 그의 말은 평생 자신의 감정을 죽이고 살아온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애정 표현이란 것을.
    // 리샤,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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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1/04/02 들어봐, 이비엔. 원하는게 없는 삶이 그렇게 나쁜 거야? 허무한 인생은 살면 안 되는 거야? 살아가는게 다 허망하게 느껴진다고 해도, 그래도 커튼이 하얀 건 좋고 뜰은 작아도 볕이 드는 데가 좋고 가구는 호두나무가 좋다고 생각할 수는 있잖아.
    //임주연, CIEL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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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1/04/01 이상한 일이었다. 그저 한 사람이 안아 주는 것인데 마치 온 우주에게 안긴 것처럼 따뜻했다.
    // 파랑초록분홍, 원수였던 언니가 나를 아낀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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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1/03/31 아름다웠던 것은 다 어디에 비겁한 당신들 다 떠나갔다. 사랑은 이상하고 사랑은 모르겠어
    // 이예린, 사랑은 이상하고 사랑은 모르겠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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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1/03/31 내일은 오늘과 똑같을테지만 하나만 약속해줄래, 내게. 그렇게 죽고 싶을 만큼 아플 때마다  싸워보겠다고.  늘 이길 수는 없다 해도.
    // 심규선, 생존약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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